I saw the first performance of the reinstated Hahoe masks drama at the Andong Culture Centre in the early 1970s. I have envisioned taking photographs of these mystical and artistic treasures ever since. I was reminded of my dream after experiencing the international festival of photography, FotoFest 2008, Photography from China: 1934-2008, in Houston, Texas, USA.
A work plan was developed on my way back from Houston and I started photographing this series in May 2008. Currently, my series "Mask, Unmask" examines the artistic and psychological aspects of the masks. In the next phase to be completed in 2011, "Compromise and Harmony" will explore the spirit of mask dramas and their sociological and historical meanings.
These nine marvelous masks originally were created early in the 12th century and were constantly unmasking the shadows of the human psyche: pride, egotism, ignorance, flattery, conflict, isolation, and hypocrisy, and so the mask dramas were understood on a subliminal level. While I was behind the camera, I became introspective about these characteristics as well.
I am grateful for the vision and support of the leaders of the City of Andong for the publication of this photography book and the accompanying exhibition, "Mask, Unmask." I wish, also, to express my appreciation to Mayor Kweon, Young sae, Dr. Kim, Hwi dong, (former Mayor of Andong) and to Mr. Whang, Zoo wha (Director, Division of Tourism & Industry of the City of Andong) for their cordial patronage of fine art and culture.
Cheon Kyong Ae Monica
하회탈춤극 복원 후 1970년대에 안동 문화원에서 첫 공연을 관람한 때부터
이 신비롭고도 예술적인 걸작들의 사진작업을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이 오랜 꿈에서 깨어나게 한 것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 FotoFest 2008 중국특별사진전(1934-2008)이었다.
휴스턴에서 귀국하는 길에 작품구상을 하였고, 2008년 5월 사진작업에 들어
갔다. 이번 시리즈,“탈을 쓰고, 탈을 벗다”는 하회탈의 예술적, 심리적 모습을
음미하며, 2011년에 완성 예정인 다음 시리즈,“화해와 조화”는 탈극의 정신과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탐색할 것이다.
일찍이 12세기에 창작된 이 놀라운 탈들은 끊임없이 인간의 오만, 이기심,
무지, 아첨, 갈등, 고독과 위선의 그림자를 벗겨왔고, 따라서 이 탈극은 잠재의식 수준에서 이해되며, 카메라 뒤에 설 때마다 이러한 정서들을 성찰하게 했다.
“탈을 쓰고, 탈을 벗다”전시와 책 발간에 대한 안동시의 지원에 감사하며,
권영세님(안동시장), 김휘동님(전 안동시장)과 황주화님(안동시 관광산업 과장)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진심어린 후원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전경애
korean mask, korean photography
In “Mask, Unmask,” the artist works intuitively to create intriguing and emotive images that resonate with symbolic meaning, using historic Hahoe masks in modern stage scenes from her own imagination.
Based on the unique construction of the masks and the skillful acting of the performers, each mask reflects attributes of differing emotions. Understanding the complexity of human emotions, she captures the continuity of both positive and negative personality traits and the realities of the human condition.
The power and energy of these photographs balance on the duality between reality and illusion; this concept has been critical to photographic discourse since its beginnings. As viewers, we willingly suspend our disbelief in order to accept what the artist is attempting to communicate.
The concept of archetypes and the collective unconscious of Swiss psychoanalyst Carl Jung are relevant to the artist’s “Mask, Unmask”” series. The “shadow is an important Jungian archetype, described as both the whole unconscious and the unlived part of the personality. Made up of both personal and collective elements, shadows are a compelling symbol for the unconscious in that they appear to have substance, yet they remain elusive and illusive.
When the public and shadow elements of the self are combined, an individual becomes a total, fully actualized person. Creating these photographs represents part the artist’s personal journey toward self-realization. Out of the creative struggle between idea and image, Monica Cheon has developed a distinctive and lyrical voice. The work signifies the archetypal and speaks about universal feelings and experiences. Because the masks are archetypes -- universal symbols that are not bound by a specific culture, time or space -- she creates highly charged images that allow us to respond with deep emotional recognition.
Carl Jung wrote of the obligation of each generation “to dream the myth forward” by filling the archetypal structure with content relevant to our lives. This artist “dreams the myth forward” by giving modern form to the historic Hanhoe masks and reflecting our contemporary times.
Jean Caslin
Caslin Gregory & Associates
Houston, Texas, U.S.A.
미래를 향해 신화를 꿈꾼다
진 캐슬린
캐슬린 그레고리 앤 어소시에이트
미국 텍사스 휴스턴
“탈을 쓰고, 탈을 벗다”에서 작가는 독창적인 현대무대에 올려진 역사적인 하회탈을 써서 인간무의식의 상징적 의미와 공명하는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창작한다.
독특한 탈의 구조와 연기자의 노련한 연출이 어우러져, 탈마다 다양한 정서의 속성들을 드러낸다. 작가는 인간정서의 이중성을 이해하면서, 긍정적 성격특성과 부정적 성격특성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이들 사진의 강점은 현실과 환상의 이중성 위에 균형을 잡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처음부터 사진론에서 매우 까다로운 개념으로 되어 있다. 관람자로서 우리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이기 위해 기꺼이 의심을 접어 둔다.
스위스의 분석심리학자 칼 융 Carl Jung의 원형 元型 archetypes 과 집단무의식 collectiveunconsciousness 의 개념이“탈을 쓰고 탈을 벗다”시리즈와 맥을 같이 한다. “그림자 shadow”는 전체무의식과 현실화 되지 않은 인격으로 묘사되는 중요한 융 학파의 원형 元型 archetypes 이다. 개인적요소와 집단요소로 이루어진“그림자 shadow”는 그 안에 실체를 갖고 있는 무의식의 강력한 상징이면서도, 아직 난해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자기 self 의 외적요소와 그림자요소가 합체 할 때 한 개인은 완전 total 하게 된다. 이들 사진에서 우리는“그림자 shadow”를 감지 하고, 대면하고 화해하게 한다
이들 사진 창작은 작가의 자기완성 self-realization 으로 가는 개인적 여정이기도 하다. 작품구상의 이미지화에 대한 창작적 갈등에서 벗어나, 전경애는 독창적이 고도 서정적인 표현을 전개한다. 작품은 인간정신의 원형 元型 archetypes 을 그려 내며 보편적 느낌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이들 하회탈에는 특정 문화와 시간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는 보편적 상징인 원형 元型 archetypes 들이 각인 되어있고 작가는 우리로 하여금 심오한 정서적 자기인식을 하게하는 지극히 충만한 이미지를 창작하기 때문이다.
칼 융은 모든 세대의 의무는 우리의 삶과 관련된 내용으로 원형구조를 채워감 으로써“미래를 향해 신화를 꿈꾸는 것”이라 했다. 작가는 역사적 하회탈에 현대의 모습을 입혀 이 시대를 반영케 함으로서“미래를 향해 신화를 꿈꾸고 있다.”
역자주
원형 元型 archetype : 인류의 원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정서적 내용의 보편적인 사고관념의 유형. 스위스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 사용한 개념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의식의 세계에 있는 자아 ego, 현재 의식되고 있지는 않지만, 의식의 세계로 쉽게 올라오는 기억이나 어떤 이유에서든 억눌려 있는 기억을 포함하는 개인적 무의식 personal unconscious (일반인이 쓰는‘무의식’이란 용어는 주로 이를 지칭한다)과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정신적 유산이며 인간의 전 행동과 경험 특히 정서에 영향을 미 치면서도 인간의 의식세계에서는 직접 인식 되지 않는 부분인 집단무의식 collective unconscious의 세부분으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집단무의식의 내용을 원형 元型 archetype이라하며, 신화, 전설, 예술 등에 되풀이하여 나타나는 모티 브와 우리의 꿈 등에 투영된다고 보았다. 꿈은 무의식의 활동이 우리의 인식 속에 지각되는 현상이 며 이를 통하여 자기self가 자아 ego의 세계에 보내오는 메시지에 항상 귀를 모아야한다고 보았다. 위 에세이스트는 하회탈에 융의 원형 元型 archetype이 각인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작가는 사진을 통해 이를 시각화 하고 예술적 재창작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보았다.